한 순간의 사고로 자신의 삶을 포기하려던 장애우가 운동으로 장애를 넘어서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더 모범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군산시장애인휠체어테니스 대표인 군산테니스클럽 소속 최영규(36) 씨.
최씨는 지난달 24일 열린 대구 open 국제 휠체어 테니스대회에서 복식우승과 단식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앞서 그는 20일부터 22일까지 10개국 선수가 모인 부산 korea open 국제 휠체어 테니스 대회에서도 단식 우승과 복식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 국가대표 상비군이자 국내랭킹 4위인 그와 휠체어 테니스와의 인연은 특별하다.
군대에 자원입대해 전방에서 근무할 정도로 건강한 청년이었던 그는 1996년 당시 서해안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포크레인 기사로 활동하다 터널 붕괴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지체장애인 1급 판정을 받게 된다.
휠체어테니스 국가대표 상비군 최영규 선수.
이후 그는 당뇨합병증과 대인기피증 등으로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으려던 찰나에 지인들의 권유로 우연히 라켓을 잡게 된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그는 수년간 고된 연습과 노력으로 군산시장애인휠체어테니스대표로 선발되면서 2003년군산시생활체육협의회장기시민연합체육대회 우승을 비롯 2004년 제10회 전국휠체어테니스대회 우승, 코리아오픈(단식2위, 복식1위) 등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면서 최강 휠체어테니스 선수로 성장을 보여왔다.
또한 2002년 전북지체장애인협회 군산시지회에서 근무하면서 장애인 회원간 화합분위기 조성과 회원들간 정보교환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최영규 선수는 “자기 자신을 희생해야만 장애를 받아들일 수 있고 그래야만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며, “이번에 베이징올림픽 출전은 무산됐지만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에서는 반드시 출전해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최영규 선수는 다양한 체육활동과 참여로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에게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