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의 요람인 군산중앙여자고등학교(교장 박태수) 탁구부(지도감독 임승선)가 모처럼 기분좋은 승전보를 울렸다.
중앙여고 탁구부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제54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겸 제16회 한∙중∙일 주니어종합경기대회 선발전에서 여고부 단체전 우승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 중앙여고는 팀 에이스 문슬기(3년)와 슈퍼루키 송마음(1년) 선수를 앞세워 쟁쟁한 경쟁팀들을 물리쳤다.
1회전에서 중앙여고는 대전호수돈여고에게 단 1세트만을 내준채 3대1로 승리,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고 이후 준결승까지 서울명지고와 이천양정여고를 상대로 단 1세트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게임을 선보였다.
이후 중앙여고는 준결승서 강원성수여상을 맞아 한 때 위기를 맞았지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세트스코어 3대2로 신승, 결승행 티켓을 거머줬다.
우승 경험이 많은 중앙여고의 노련함은 결승서 빛났다.
전남해남고를 맞아 신예 송마음 선수와 김혜린 선수를 적극 활용, 상대의 빈틈을 공략했고, 결국 세트스코어 3대1로 기나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조아라, 신소미 선수 배출 이후 전력에 침체기를 겪었던 중앙여고가 신예들의 활약으로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점에서 크나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대야초에서부터 옥구중 시절까지 각종 전국대회 우승을 싹쓸이하는 등 제 2의 현정화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송마음 선수의 경우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기량을 선보여 또 한명의 슈퍼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임승선 지도감독은 “이번 대회 중앙여고 전력은 당초 4강이라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선수들의 의지와 40여 회 우승 경험에 빛나는 노하우가 우승을 일궈냈다”며, “무엇보다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이번 대회 가장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여고 탁구부는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청양에서 열리는 아시아주니어탁구선수권 최종선발전에 문슬기, 송마음 선수가 출전,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