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교장 장현방) 야구부(지도감독 이동석)가 올 시즌 침체의 나락을 딛고 부활의 날개짓을 펼치고 있어 군산시민은 물론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군산상고는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목동구장과 인천 숭의야구장에서 열리는 제62회 황금사자기고교야구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54개팀이 대거 출전하며, 군산상고는 천안북일고와 개성고와 한 조에 속해 열전을 펼치게 된다.
현재 군산상고 전력은 지난 군산시장배 전국우수고교초청대회에서 인상깊은 활약을 펼친 한희(3년)∙조보빈(3년) 투수와 최윤철(3년) 포수의 환상 배터리를 앞세워 우승 사냥에 나선다.
특히 군산상고는 단순히 전력 상승이 아닌 그동안 불협화음을 딛고 새로운 팀 칼라를 선보이고 있어 이같은 우승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군산상고의 전력 상승은 지난해 부임 이후 학교와 선수, 학부형 삼위일체를 통한 안정적인 운동을 운영을 강조해 온 장현방 교장의 남다른 운영철학이 이뤄낸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교장은 부임 직후 선수이기 전에 인성을 갖춘 학생으로서 본분을 다하도록 주문했고, 운동과 함께 학과수업을 병행케 하는 등 열성적으로 야구부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올 초 부임한 이동석 감독의 풍부한 그라운드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때로는 형처럼 때로는 아버지처럼 따뜻한 지도자의 마음으로 팀을 꾸려 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상고는 지난 1일자로 신임 야구부장에 원종현(51) 교사를 임명했다.
신임 원 부장은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군산상고 야구의 생생한 역사를 지켜본 산증인이고 아울러 미래를 견인할 구원투수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무엇보다 원 부장은 지난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재임하면서 역전의 명수 부활에 선봉장 역할을 맡아왔고 침체에 빠진 군산상고 부활을 위해 부담스럽지만 야구부장직을 흔쾌히 수락했다.
원종현 야구부장은 “26년간 교직생활을 하면서 타 종목에서 우승 반면 가장 애정이 많은 군산상고 야구 우승 경험이 없어 재임기간동안 반드시 우승을 이뤄내겠다”며,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각계의 관심과 성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는 지난달 폐막한 제3회 군산시장배 전국우수고교초청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력이 급상승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