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씨름 명맥을 잇고 있는 대상(주) 씨름단이 해체 위기에 놓였다.

 도 체육회에 따르면 “최근 대상 군산공장이 경영난 가중에 따른 구조조정을 이유로 씨름단 해체를 통보해 왔다”며, “금년까지 씨름단을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 1987년 창단된 대상 씨름단은 현재 국경호 감독 외 7명의 선수 등 총 8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간 운영비는 약 2억원 가량이 소요되고 있다.

 특히 씨름단은 더욱이 지역 초∙중∙고 등 엘리트 씨름부가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도민체전 2연패를 비롯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회사측은 지난해 100억원 가량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이미 군산공장에서만 70여명 직원이 구조조정됐고 노조측 또한 실업팀 운영에 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부득이 해체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선수단은 조만간 회사측 고위관계자 등을 만나 면담을 통해 대안마련에 나서는 한편 전북도와 체육회 등과 함께 팀 존립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국경호 감독은 “도내 유일 씨름 실업팀인 대상 씨름단이 해체될 경우 군산을 나아가 전북 씨름이 좌초될 위기에 놓인다”며, “앞으로 회사측 추이를 지켜본 후 대응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군산시 체육회 관계자도 “최근 군산시에 기업 입주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지역 유일 기업 실업팀 해체 소식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지역 체육 우수인재 발굴, 육성과 활성화를 위해선 대상 씨름단 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