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은 물론 전국 동네의원급 의료기관들의 비급여 진료비 항목에 대한 가격 정보가 공개되며 비급여 항목에 대한 합리적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9일 동네의원을 포함해 모든 의료기관의 도수치료, 크라운 보철치료, 추나요법 등 600여 항목의 비급여 진료비를 공개했다.

비급여 진료비용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진료비로 각 의료기관마다 인력과 장비에 따라 진료비가 다르게 책정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3년 상급종합병원 43기관의 비급여 29항목 가격 정보 공개를 시작한 이후, 2020년 병원급 이상 3,915기관 비급여 564항목의 가격정보를 공개하는 등 매년 공개 기관과 항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올해는 동네 의원까지 포함됐으며, 비침습적 산전검사 등 신규 112항목과 도수치료(의과), 크라운 보철치료(치과)·추나요법(한방) 등 616개(상세정보 포함 시 935개) 항목의 가격정보가 공개됐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도수치료의 경우 군산 지역 내 병원급 5개 기관 중 최저비용이 3만 원부터 10만 원까지 7만원 차이가 났고 최고 비용도 10만원부터 15만원까지 5만원 차이가 있다. 의원급 역시 마찬가지로 최저비용은 3만 원부터 12만원, 최고비용은 5만원부터 15만원까지 각각 달랐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스카이조스터주)의 경우에도 관내 병원급의 경우 가장 비싼 곳이 19만 원, 가장 저렴한 곳이 13만 원으로 최대 6만 원, 의원급에서 가장 비싼 곳이 18만 원, 가장 저렴한 곳이 11만 원으로 최대 7만 원 차이가 나고 있다.

크라운 보철치료(금) 역시 자료를 제출한 60개 치과의원을 비교해볼 때 가장 싼 곳은 30만 원, 가장 비싼 곳은 90만 원으로 최대 60만 원까지 차이가 났다.

공개된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 분석 결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www.hira.or.kr)이나 모바일 앱 ‘건강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동네 의원급 의료기관이 이번 공개에 포함됨으로써 지역주민이 자주 이용하는 비급여에 대해 보다 적정한 진료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후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주요 수술이나 질환별 총진료비 정보 등 의료 이용자인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발굴 등 비급여 가격 공개제도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