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실책이 결국 경기를 그르쳤다.
군산상고 야구부(지도감독 이동석)가 19일 월명야구장에서 열린 제3회 군산시장배 전국 우수고교초청 야구대회 개성고와의 결승에서 3대6으로 패하면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어느정도 군산상고의 우세가 점쳐졌다.
군산상고는 우수고교 1∙2회 우승팀에 빛나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의서 유독 홈 그라운드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고, 더욱이 상대 개성고는 이미 한 차례 경기에서 6대1의 대승을 거둔바 있어 선수들이 자신감면에서 앞서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판세는 정반대였다.
이날 군산상고는 전날 중앙고와의 경기에서 악투로 4실점한 박종훈(1년) 선수를 선발 투수고 과감히 기용했지만 선발타자 포볼에 이어 견제미스까지 겹치면서 1회에만 2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군산상고는 6회초까지 교체투수로 나온 강태혁(1년) 선수가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막으면서 무실점하며 호투했다.
양 팀의 승부가 갈린 것은 8회 공격. 개성고는 8회초 1사1루 공격에서 2번 타자 박준태 선수의 행운의 안타를 시작으로 사구와 실투, 5번타자 이현민 선수의 승부의 쇄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6대0으로 리드했다.
반격에 나선 군산상고는 8회말 공격에서 선발타자 고석찬(2년) 선수가 우익수 앞 안타로 무사 1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후 상대 견제 미스와 장혁선수의 2타점 1루타로 3대6상황을 만들었지만 추가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이날 군산상고는 개성고보다 많은 안타수를 기록하고도 매 고비때마다 실책이 겹치면서 경기를 패했고, 타석에서도 상대 투수의 변화구 앞에 방망이가 힘없이 헛돌면서 올 시즌 타자들의 변화구 대처능력에 대한 보완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장현방 군산상고 교장을 비롯해 진정권 군산시야구협회장, 학부모와 시민 등이 운동장에 나와 열렬한 응원을 펼쳤지만 패해 빛이 바랬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