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기인만큼 승리의 기쁨 또한 2배였다.

 군산제일고 축구부(지도감독 김이주)가 17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3회 전국 우수고교 초청 축구대회에서 중경고를 2대0으로 누르고 각 조별 2위까지 주어지는 4강행 티켓을 거머줬다.

 이날 양 팀의 각오는 남다랐다.

 양 팀 모두 이날 경기로 4강 직행여부가 결정됨에 따라 초반부터 강한 기 싸움으로 상대를 견제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제일고 손을 들어줬다. 경기 시작 5분만에 10번 신경수 선수가 그림같은 선취골을 상대 골네트에 꽂아 넣으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후 제일고는 기세를 몰아 중경고를 압박했고 이번에는 김성민(2년) 선수가 전반 종료 직전 39분에 추가골을 작렬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제일고는 경기전적 3승1무1패를 기록, 5전 전승을 거둔 A조 1위 순천고에 이어 조 2위로 4강에 직행했다.

 이에 따라 제일고는 18일 오후 2시40분 가공할 공격력으로 B조 전승을 거둔 서울재현고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향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격돌을 벌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B조에 속한 숭실고는 이날 강경상고를 상대로 3대0 승리를 거두면서 서울재현에 이어 한 장 남은 4강행 기차에 탑승했다.

 한편 이날 경기결과 및 18일 4강전 일정은 다음과 같다.
◇중경고 0 : 2 군산제일(월명경기장)
◇능곡고 1 : 2 서울재현(월명경기장)
◇천안농고 0 : 1 순천고(월명경기장)
◇숭실고 3 : 0 강경상고(월명경기장)
◇인천남고 1 : 2 경기광명(제일고)
◇고창북고 3 : 1 경기태성(제일고)

4강 일정(18일)

◇순천고 : 서울숭실(월명경기장∙오후 1시)
◇서울재현 : 군산제일(월명경기장∙오후 2시4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