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상황에서 새내기 주광선(1년) 선수가 대형사고를 쳤다.

 제일고 축구부(지도감독 김이주)가 14일 제일고 축구장에서 열린 제3회 군산시장배 전국우수고교초청 축구대회 경기광명고를 상대로 접전을 벌인 끝에 2대1 신승을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제일고는 경기 휘슬이 울리자마자 전반 4분만에 김성민(2년) 선수의 벼락같은 선취골로 경기를 쉽게 풀어가려 했으나 이내 전반 35분 상대 조용민 선수에게 중거리슛을 허용, 1대1 동점을 기록하면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선 제일고는 팀을 재정비해 탄탄한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공격라인을 최대한 살려 틈틈이 득점기회를 노렸지만 번번히 상대 수비벽에 막히면서 또 다시 무승부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후반 35분 승부의 승패가 갈리는 통렬한 슛이 터졌다.

 1학년 주광선 선수가 그림같은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벽을 무너뜨리고 왼발슛으로 마무리하면서 전후반 90분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직후 김이주 감독은 “상대편 반격이 의외로 거세 경기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다행히 주광선 선수가 침착히 결승골을 넣어 줘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일고는 경기전적 1승1무를 기록했고, 15일 오전 10시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지난해 전국저학년선수권 우승에 빛나는 순천고를 상대로 2승 사냥에 나선다.

 제일고는 객관적인 전력에선 다소 약하지만 홈팀의 어드벤테이지를 최대한 활용해 정신력으로 상대를 압도한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재현과 순천고가 각각 숭실고와 인천남고를 제물로 2승을 거뒀으며, 고창북고와 경기태성도 소중한 1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경기결과는 다음과 같다.
◇천안농고 0 : 4 서울중경(월명경기장)
◇숭실고 1 : 3 서울재현(월명경기장)
◇순천고 1 : 1(PK 7 : 6) 인천남고(월명경기장)
◇강경고 1 : 2 고창북고(월명경기장)
◇군산제일 2 : 1 경기광명(제일고)
◇경기태성 5 : 0 능곡공고(제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