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권투가 故 최요삼 선수의 죽음으로 새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지역에서도 비인기 종목임에도 후배들을 위해 10여년째 남모른 성원을 보내고 있는 모임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모임은 군산중앙고등학교 권투부 사랑하는 모임(이하 권사모∙회장 서찬석∙18회).

 권사모는 태동은 서찬석 회장과 현재 중앙고 권투부 지도교사인 김완수 교사의 특별한 인연에서부터 출발한다.

 유난히 각별한 선후배 지간이던 이들은 서 회장이 군복무 시절 TV에서 당시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김 교사를 본 후 그때부터 남자들의 스포츠 권투에 대한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후 김 교사는 모교인 중앙고에 부임한 후 권투부를 지도하게 됐고, 매년 우수선수를 발굴, 육성하면서 전북 권투의 명맥을 이어갔다.

 하지만 90년대 접어들면서 권투가 비인기 스포츠로 인식되면서 권투부 운영도 어려움에 빠졌고, 이때부터 서 회장은 후배들의 열악한 운동환경을 보고 평소 돕고 싶었던 마음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특히 서 회장은 10여년이 넘게 남모른 후원활동을 계속 해 왔고, 이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후배동문들이 뜻을 같이 하고 싶다며 의기투합해 비로소 지난 2006년7월 권사모가 창립을 하게 됐다.

 현재 권사모는 모두 23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원들은 매월 정기모임을 갖고 2만원의 회비 중 식대비를 제외한 1만5천원을 적립해 여름∙겨울방학때 각각 100만원씩을 지원함과 동시에 식사제공 등 후배들의 수호천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찬석 권사모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