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중학교(교장 김일수) 야구부(지도감독 한동희)가 소년체전 금메달이 좌절되면서 아쉬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에 이어 도 대표로 당당히 소년체전 무대를 밟은 군산중은 투타의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예선 첫 경기에서 서울 영남중은 4대2로 제압한 군산중은 8강전서 동인천중을 10대1 5회 콜드승으로 이긴 뒤 4강에서도 강원 춘천중을 9대2로 물리치고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만난 상대는 청주 세광중.
군산중은 3회 말 첫 실점을 허용한 뒤 빠른 투수교체를 통해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 한 뒤 5회 초 첫 득점을 통해 동점을 이뤘다.
이후 군산중은 7회초 연속 포볼과 폭투, 희생타로 순식간에 2점을 추가해 3대1로 앞서갔다.
하지만 7회 말 반격에 나선 세광중에 2사 만루 상황에서 끝내기 3루타를 허용하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소년체전 무대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군산중은 홈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소년체전 무대에서 설욕을 다짐했으나 9부 능선에서 좌절됐다.
경기 직후 선수들과 학부모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아쉬운 패배에 눈물을 흘렸고, 한동희 감독은 지금까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와 준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동희 감독은 “선수들이 큰 부상없이 결승전까지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펼쳐줘 감독으로서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한다”라며, “홈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소년체전 무대인만큼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 더욱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일수 교장은 “지난해 동메달에 이어 올해는 은메달을 획득했으니 내년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며, “열악한 운동 환경에서도 전국대회에서 항상 두각을 나타내는 감독 이하 선수들의 노력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