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명품도시 군산의 수영 인프라가 대대적으로 확충됨에 따라 지역 수영동호인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군산시가 조성중인 서군산 복합체육시설과 오는 2019년 학교 부지가 이전하는 월명초등학교에 각각 50M레인 수영장 건립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백억원의 재원이 투자되는 사업임에 따라 보다 신중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미성동 국제문화마을 인근에 추진중인 서군산 복합체육시설과 관련해 축구장 1면과 50M레인 수영장을 건립키로 확정했다.

 당초 이곳은 재원마련 부족으로 25M레인 수영장 건립을 추진키로 했으나 군산시의회가 지역 수영인구 수요 및 스포츠명품도시 위상에 걸맞는 50M레인 수영장 건립을 적극 요구해 50M레인 수영장으로 변경했다.

 시는 지난달 시의회에 이같은 변경내용을 골자로 한 서군산 복합체육시설 조성사업 관리계획 변경 안을 상정, 의결함에 따라 본격적인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새롭게 건립되는 서군산 50M레인 수영장은 총 10레인 규모 수영장과 보조풀 등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는 축구장 30억원을 제외한 약 450억 가량이 투자될 계획이며, 일단 시는 국비 30%를 비롯해 도비 등을 통해 재원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월명초 부지는 약 6레인 규모 50M레인 수영장이 들어서며, 사업비는 약 90억 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 교육청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당초 군산교육문화회관 내 25M 8개 레인 수영장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부지 협소에 따른 대체 부지를 물색하던 중 월명초가 2019년 이전함에 따라 수영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이렇듯 군산에 50M레인 수영장이 2곳에 건립됨에 따라 지역 수영 인프라 확충은 물론 국제대회 유치를 통한 체육도시로서 위상 확대와 함께 포화상태인 지역 수영수요를 말끔히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그동안 군산은 엘리트 체육 선수들이 50M레인 수영장이 없다보니 광주와 대전 등 원중훈련에 나서면서 시간·경제적 불편을 겪어왔고, 최근에는 초등학교 생존수영 교실이 개설되면서 수영장 부족난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사업이 각각 480억원과 90억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자되면서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상 자칫 사업추진과정에서 예산확보 차질이 우려되며, 지역 수영수요를 감안할 때 중복투자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기대와 우려시각은 시의회에서도 교차되고 있다.

 A시의원은 “막대한 사업비가 투자되는 것은 사실이나 단기 사업이 아닌 중장기 사업으로 준비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며, “또한 서군산 수영장은 일반 동호인과 엘리트 체육 등 다수가 이용하고, 월명초 수영장은 엘리트 선수나 수영약자 등 목적을 구분해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B시의원은 “서군산 수영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왔던 서군산 주민들의 건강증진 및 체력향상 차원은 물론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체육시설”이라며, “더욱이 현재 지역 수영여건을 감안할 때 수영장 인프라 확충은 당면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C시의원은 “지역 수영장 부족난 해소를 위해선 50M레인 수영장 건립은 환영하나 막대한 예산를 투입해 2개를 건립한다는 것은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무조건 짓고 보자 보다는 전문용역 등을 통해 실효성을 검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