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정농단으로 논란을 일으킨 최순실씨가 배후로 지목된 K스포츠재단과 전국 지자체 소속 K-스포츠클럽과의 연관성 의혹이 불거지면서 군산시K-스포츠클럽이 때아닌 홍역을 앓고 있다.
군산시K-스포츠클럽은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종합형 스포츠 클럽 공모사업에 선정돼 2년째 운영되고 있다.
당초 군산시를 비롯해 공모에 선정된 전국 스포츠클럽들은 지자체 명칭을 사용해왔고, 군산시 또한 군산스포츠클럽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지자체 소속 스포츠클럽들의 명칭을 ‘K-스포츠클럽’으로 변경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과정에서 군산스포츠클럽도 군산시K-스포츠클럽으로 명칭을 변경해 운영해 오고 있다.
문제는 최순실씨가 깊숙이 개입된 K스포츠재단의 설립 신청일인 올해 1월12일보다 두 달여 이른 시점에서 문체부의 명칭 변경이 이뤄진 점으로 비춰 최씨의 관여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 K-스포츠클럽의 경우 연간 3억 원씩 3년간 총 9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군산시K-스포츠클럽 회원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역 체육계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군산시K-스포츠클럽은 전국 스포츠클럽 중에서도 상반기 평가 결과 30개 클럽 중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 생활체육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 따라 자칫 스포츠클럽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와 함께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따른 예산 중단 등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군산시K-스포츠클럽 측은 K스포츠재단과의 어떠한 연관성도 없을뿐더러 내년 사업 추진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군산시K-스포츠클럽 관계자는 “현재까지 불거진 의혹들을 살펴보면 K스포츠재단이 K-스포츠클럽에 대해 어떤 방식이든 개입하려했던 건 사실인 것 같다”며, “그러나 이같은 의혹에 대해 대한체육회에 질의한 결과 어떠한 연관성도 없을뿐더러 일부에서 우려하는 사업중단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명확한 입장을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의혹으로 인해 지금까지 시민들의 건강증진 및 생활체육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해 온 우리들도 피해자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들은 대한체육회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최순실 씨가 국정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 정황이 포착된 만큼 K-스포츠클럽을 비롯해 체육계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에 따른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도내에는 군산을 비롯한 전주, 익산, 완주 등 4곳이 K-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