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 충남 전국체육대회가 종반으로 향하는 가운데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교장 이형욱) 야구부(지도감독 석수철)가 올 시즌 두 번째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군산상고는 11일 북일고등학교 야구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남자 고등부 4강전서 강호 경남 마산 용마고를 상대로 9회말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면서 결승에 안착했다.

 이날 군산상고는 3회 초 용마고에게 선취점을 허용한 뒤 7회까지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8회말 공격에 들어선 군산상고는 3학년 이동우가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단숨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후 9회초 2사 3루 위기를 맞은 군산상고는 추가 실점없이 막아낸 뒤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2학년 윤민석이 3루타로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아내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군산상고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북일고 야구장에서 충북 세광고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루게 됐다.

 석수철 지도감독은 “지난 봉황대기 준우승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은 만큼 내일 결승전에서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후회없는 경기를 통해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선수들이 결승무대 긴장하지 않고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국체전 군산상고는 1회전서 우승 후보 서울 덕수고를 7대6, 8강전서 울산공업고를 7대5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