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교장 이형욱) 야구부(지도감독 석수철)가 봉황대기 역대 4회 우승에 단 2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군산상고는 지난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개성고를 7대0, 7회 콜드게임으로 손쉽게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군산상고는 3회말 선두타자 8번 변인석이 안타로 출루하면서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안타와 상대 실책, 사구 등으로 2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7회에서도 안타와 볼넷 등을 묶어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면서 상대 개성고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특히 이날 에이스 김영중은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팀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군산상고는 15일 오후 3시 경기장소를 수원 KT위즈파크로 옮겨 강호 덕수고를 상대로 결승행을 향한 물러설 수 없는 격돌을 펼치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덕수고 우세가 지배적이다.

 덕수고는 올 시즌 황금사자기와 청룡기를 모두 석권하는 등 최강 팀으로 군림하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반해 군산상고는 마운드와 타선에서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하지만 군산상고는 이번 봉황대기에서 당초 약세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4강까지 우수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더욱이 군산상고는 지난 2013년 당시 봉황대기 우승을 시작으로 그해 시즌 전국체전까지 석권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내는 등 봉황대기와의 특별한 인연도 가지고 있다.

 한편 군산상고 총동문회 응원단은 오전 11시 모교 운동장을 출발해 군산상고 결승 진출을 기원하는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