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야구부가 지난 23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제59회 화랑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효천고교와의 16강전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시비로 몰수패를 당했다.

 이날 열린 경기에서 군산상고는 2회초 서성보 선수의 선두타자 안타에 힘입어 선취점에 성공했지만 뒤이은 2회말에 1실점, 3회말에 2실점하면서 1대3으로 뒤져 나갔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심판진의 애매모호한 스트라이크존 판정으로 한 차례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고 사건은 5회초 군산상고 공격이 발단이 되었다.

 5회에서 군산상고는 정성환-최형록 선수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후 전웅섭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 희생번트를 대는 순간 포수가 캐치해 3루에 송구했고 심판은 포스아웃을 선언했다.

 이에 군산상고 코칭스태프는 심판진에게 발이 먼저 들어왔다고 강하게 어필했고 한때 선수들이 모두 덕아웃으로 들어와 또 다시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 재개된 공격에서 군산상고는 2사 만루의 찬스를 얻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아쉬운 역전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6회초에 들어선 군산상고는 전회의 석연치않은 판정시비가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심판이 또 다시 애매모호한 스트라이크존 판정을 하자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군산상고 관계자는 “패자는 말이 없지만 석연치않은 판정은 장차 한국야구의 불신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아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군산상고는 다음달 3일부터 열리는 봉황대기 우승을 목표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