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초 배구, 도민체전 종합우승 숨은 공신

스포츠클럽 배구부 열악한 환경 극복 값진 결실

한정근 기자 / 2016-05-20 10:07:56

2016전북도민체육대회가 대회 창설 이래 종합순위가 변경되는 진통 끝에 군산시선수단이 종합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군산흥남초등학교(교장 김기오) 배구부가 뒤늦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당초 전주시선수단에서 군산시선수단으로 순위가 변경된 결정적인 계기가 학생부 배구 종목 채점점수가 누락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흥남초가 종합우승 숨은 일등공신은 물론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스포츠클럽 학생 39명으로 구성된 흥남초는 이번 도민체전에서 엘리트 체육부 육성 학교를 제압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8강에서 강호 남원 중앙초를 제압한 흥남초는 4강에서는 라이벌 전주 중산초를 2대0 퍼펙트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상승세를 탄 흥남초는 결승에서도 고창 흥덕초를 2대0으로 꺾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흥남초는 이번 도민체전 출전을 앞두고 서흥중 강당을 사용하면서 아침과 점심, 방과후를 이용해 틈틈이 실력을 쌓았고, 연습상대가 없어 도민체전 군산시 여성 일반부대표와 친선 경기를 통해 기량을 키워왔다.

여기에 주말도 반납하고 아이들을 지도한 신동욱 지도교사와 육성종목이 아님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기오 교장의 남다른 열정이 우승이라는 값진 열매를 맺었다.

김기오 교장은 “흥남초는 지난해 스포츠클럽대회 3위를 비롯해 올해 1월 열린 대한배구협회장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선전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