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 양궁 최강자이자 군산출신 박성현(24·전북도청)선수가 16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폐막한 제44회 세계양궁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 선전을 펼쳤다.

 박성현 선수가 주장으로 출전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지난 15일 독일 라이프치히 페스트비제양궁장에서 벌어진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팀을 226대221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박성현은 최은영(23·청원군청), 이특영(18·광주체고)선수와 함께 출전해 한국 여자 양궁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특히 이번 여자 양궁팀의 우승은 지난 2003년 뉴욕 세계선수권 이래 대회 단체전 3연패와 함께 79년 처음 출전한 베를린 대회에서 우승한 이래 15번의 대회에서 10차례 금메달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2관왕 달성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박성현은 세계랭킹 8위 나탈리아 발리바(38·이탈리아)에게 106-108(120점 만점) 2점차로 역전패,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성현은 2엔드까지 53-52로 앞서갔지만 3엔드에서 상대선수가 10-10-9점을 쏘는 동안 9-8-9점에 그치며 2점차(79-81) 역전을 허용, 결국 106-108 2점차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