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2시 전라북도 전역에 미세·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주의보 발령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많은 시민들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됐다.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가 10㎛(=0.001㎝) 이하인 먼지를 통칭하는 말로 실시간 농도값이 인체에 유해한 수준으로 상승하는 경우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된다.

군산에는 미세먼지 등을 측정하는 도시대기측정망이 소룡동과 개정동, 신풍동 세 곳에 위치해 있으며 이중 초미세먼지는 올해 4월부터 소룡동 측정소에서만 측정하고 있다.

90년대 후반 가동을 시작했으며 소룡동은 2008년, 신풍동은 2009년, 개정동은 2010년 측정기계가 교체됐다.

지난해 군산 지역에는 주의보가 5건, 올해는 전북권역에 주의보가 3번 발령됐다.

미세먼지는 최근 그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주의보가 내려지면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도록 권고되고 있다.

문제는 미세먼저 주의보가 발령되었을 때 꾸준히 관심을 갖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많은 시민들이 인지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는 것.

실제로 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21일에도 관내 일부 어린이집 등에서는 실외활동이 이어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자체에서도 “주의보가 내려지면 군산 지역 교통안내 전광판 등에 알리거나 동사무소에 공문을 보낸다”고 말했지만 지난 21일에는 아무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주부 오 모씨는 “가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곤 하는데 데이터가 잘 나타나지 않아 답답할 때가 많다”며 “저번 OCI 유해가스 노출사고를 계기로 군산시가 시민들 건강 챙기기에 좀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하고 바라지만 너무 요원한 일 인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6일 군산미래신문 제72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