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출신 ‘국민우익수’ SK와이번즈 이진영(25) 선수가 부활을 선언했다.
이진영 선수는 지난 3월말 현대와의 시범경기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으면서 출장 기회가 적었지만 최근 전성기때 제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팀 1위 질주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주고 있다.
특히 이 선수는 지난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우익스 겸 톱 타자로 선발 출장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무엇보다 이날 이 선수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단 12번 밖에 나오지 않은 싸이클링히트라는 대기록 달성이라는 대형사고(?)를 칠 뻔 했다.
싸이클링히트란 한 경기에서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한번 이상씩 기록해야 하는 것으로 지난 2004년 9월 21일 신종길(한화)이 대전 두산전에서 기록한 이후 3년 가까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힘든 기록이다.
이진영 선수가 지난 23일 LG전에서 싸이클링히트를 놓쳐 아쉬워 하고 있다.(사진 SK와이번즈 제공)
이날 이 선수는 첫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상대 선발 박명환의 4구를 힘껏 끌어당겨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상쾌한 출발을 알렸고 또한 4대1로 팀이 앞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역시 박명환의 공을 그대로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0m의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또 7회 5번째 타석에서는 LG 중견수 이대형이 타구의 낙하지점을 놓치는 사이 3루까지 여유있게 들어가 3루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선수는 더 이상 타석이 돌아오지 않아 아쉽게 싸이클링히트를 기록하지 못한채 경기가 종료됐다.
특히 이 선수는 6회 4번째 타석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류택현의 초구를 당겨 1루와 2루간을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상대 LG 1루수 최동수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낸 뒤 2루로 뛰던 나주환을 포스아웃시켰고 이 선수는 1루에 살았지만 안타로 인정받을 수 없어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한편 이진영 선수는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102타수, 17득점, 40안타, 홈런 4개, 2할9푼4리를 기록중이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