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학교 채정룡 체육학과 교수(전 군산대 총장)은 지난 3일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 ‘학교운동보 육성방안’ 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서 ‘학교 체육의 문제와 발전방안’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날 채 교수는 현 학교체육 문제점에 대해 크게 ▲정체성 확립과 대책 수립 ▲학령인구 삼소 따른 운동부 감소 대책 ▲일선 학교 지도자에 대한 신분보장 및 임금개선 대책 수립 등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먼저 정체성 확립과 그에 따른 대책 수립에 대해선 빠르게 급변하는 학교체육 환경을 고려할 때 정부차원의 학교체육정책이 이제는 학교현장의 정책으로 일선학교에서 학교체육교육정책과 엘리트 체육정책에 대한 고민을 해야할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운동부가 축소 내지는 폐지되는 현실이며, 나아가 야구, 축구 등 특정종목을 제외한 다른 종목 기피현상이 발생하는 만큼 도 교육청과 시군 교육청, 학교 당국이 의지를 갖고 적극 체육부를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소년체전의 경우 엔트리로 채우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인만큼 우선 육상, 체조, 수영 등 기본 종목을 시군별로 맞춤 육성해 선수 적성에 맞는 운동으로 유도하는 지속적인 정책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일선 학교 지도자들의 불안정한 신분보장 및 임금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우수 선수 육성은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일선 교육현장에서 지도자들은 철저한 ‘을’의 신분에서 소신있는 지도를 할 수 없고 나아가 선수들의 신뢰를 받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채정룡 교수는 “현재 학교체육의 문제점은 학교선수는 운동에만 몰입하고, 일반학생은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양극화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며, “이제는 나열식이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한 운동부 육성문제를 고민해보고,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신분에 대한 보장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