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낳은 축구영웅 故 채금석 옹의 축구정신을 기리는 금석배 전국학생축구대회가 퇴색되고 있다는 보도 이후 지역 축구계를 중심으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2015 금석배 전국학생축구대회는 지난달 21일부터 1일까지 초등부 34개팀, 고등부 41개팀 등 총 75개팀이 출전한 가운데 참가팀 축소와 편파판정 논란이 겹치면서 창설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급기야 군산시축구협회(회장 박용희)가 금석배 축구대회와 관련한 전면전인 쇄신을 촉구하는 반대 서명운동에 착수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군산시축구협회는 금석배 대회가 2008년 군산 영구 유치 이후 도약을 염원하는 축구인의 바람과 달리 해마다 위상 저하는 물론 각종 논란이 불거지는 사태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할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군산시축구협회 관계자는 “금석배 대회 개최 예산이 매년 4억원 가까이 집행되고 있지만 정작 지역 축구발전 및 경제효과는 미비하고 대다수 수입은 전주 등으로 유출되고 있다”며, “또한 참가팀 규모도 절반 가까이 도내 팀으로서 축구인의 이름을 딴 유일한 축구대회로서 위상이 무색할 정도로 지역대회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그동안 수차례 전라북도축구협회에 개선을 요구했지만 그때마다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해 타 지역팀들이 금석배 대회 자체를 보이콧하자는 사태에 이르게 됐다”며, “전북 축구협회는 더 이상 눈과 귀를 닫지 말고 금석배의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축구축제로서 승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용희 군산시축구협회장은 다음달 초순경 대한축구협회를 방문해 금석배 전반적인 문제점 등에 짚어보고 대책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용희 군산시축구협회장은 “채금석 옹의 제자로서 지금의 금석배를 바라보면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며, “이제라도 금석배 대회 본래 취지를 되살려 대한민국 축구꿈나무의 등용문으로서 재도약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산시축구협회는 반대 성명서를 협회 카페에 게재한데 이어 조만간 군산시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재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