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 역사가 다시 쓰여졌다.

100여년 전 원산의 세관 안에 있던 영국인들이 6홀을 만들어 경기를 시작한 지 한 세기만에 한국 최대 규모의 골프장이 문을 연 것.

주인공은 바로 군산 군산컨트리클럽(대표이사 강배권)으로 회원제 18홀과 퍼블릭 63홀을 합쳐 총 81홀을 개장했다.

단일 골프장 규모로는 국내 최대다.

25일 군산컨트리클럽은 2004년 골프장 조성공사를 착공한 지 3년여만에 81홀 전 홀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전북 군산시 옥서면과 옥봉리 일원에 개장한 군산CC는 총면적 128만평 부지에 코스면적 81만평, 호수면적 47만평 규모의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 일대는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천일염 생산지로 명성을 날렸으나, 중국산 소금 유입으로 생산성이 없게 되자 그후 F-1그랑프리 자동차 경주장 등으로 건설 중 회사 부도로 인해 버려진 폐염전부지를 사업주체인 군산레져산업(주)이 인수해 한국최대 81홀 골프장으로 화려하게 부활시켰다.

회원제 코스 18홀 중 11개 코스가 호수를 넘기면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고, 특히 8번홀(Par 3)은 호수 중앙에 위치한 아일랜드 홀로서 경치와 코스 난이도가 뛰어나다.

또 산지형 골프장에 익숙한 국내 골퍼들에게 평지형 골프장을 선보여 색다른 골프코스로 골퍼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으며 다양한 벙커와 해저드를 조성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뿐만아니라 그린피도 국내 정규 코스 퍼블릭 골프장 중 최저 수준으로 1999년 골프 대중화 선언이후에도 비싼 그린피 때문에 골프를 즐기지 못했던 골퍼들에게 문호를 크게 열어줬다는 평가다.

한편, 군산CC에서는 81홀 전 홀 개장을 기념하기 위해 다음달 16일 씨에프랑스 주최로 ‘삼성카드배 제1회 세계 최초 1일 73홀 단체 골프 기네스 도전대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