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앳된 야구 꿈나무들이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코칭 스태프의 지시에 달리고 던지고 슬라이딩에 최선을 다하지만 실력은 아직 걸음마 수준. 그래도 아이들의 입가에는 웃음꽃이 떠나질 않는다. 야구 그 자체를 즐기기 때문이다.
2014 프로야구가 총 관중 675만명으로 4년 연속 600만명을 유치하며 국민 스포츠로서 각광을 받으면서 야구를 즐기려는 저변인구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리틀야구단도 전국적으로 매년 창단팀이 늘어나는 가운데 야구도시 군산에도 내일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야구 꿈나무들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군산시 리틀야구단은 지난 2010년 창단 이후 현재 약 30여 명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아이들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가량 금강 리틀야구 전용구장에 나와 베이스러닝에서부터 타격, 캐치 등 기초적인 야구훈련을 반복적으로 거친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 코칭스태프들이 가장 중점적인 교육사항은 흥미유발이다.
어린 선수들이기에 자칫 주입식이나 강압적인 훈련 분위기를 조성시에는 야구에 흥미를 잃어 그라운드를 떠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야구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야구를 관두는 1순위가 '재미가 없다'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온 것도 이같은 사실을 반영한다.
이에 따라 리틀야구단은 가르치기 위해 아이들로 하여금 야구에 대한 재미를 빼앗는 것보단 아이들 스스로 야구를 이해하고 느끼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
아이들도 고학년 아이들이 저학년 아이들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등 훈훈한 분위기속에서 협동심과 배려심을 배워 나가고 있다.
올해 군산시 리틀야구단은 3차례 전국대회 무대를 밟았다. 도내에서의 상위권에 속하지만 타 지역 팀과의 격돌에서는 1승이 목표일 정도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재미를 위해 시작한 야구이지만 이 또한 엄연히 승부의 세계. 패배에 풀이 죽은 아이들을 독려하고 파이팅을 불어 넣는것 또한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그래서 종종 아쿠아월드나 수련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군산시 리틀야구단 관계자는 “군산지역은 타 지역보다 시설적인 측면에서는 우수하나 운행차량이 없어 학부모들이 불편을 호소한다”라며, “무엇보다 리틀야구단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본인 스스로 야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하고 있어 지도하는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문웅조 리틀야구단 주장(지곡초 6년)은 “평소 사회인야구단 활동을 하는 아빠 모습을 보고 4학년때부터 리틀야구단에 가입하게 됐다”며,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주니어로 활동하고 싶고 나아가 사회인 야구인으로도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