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일구회가 22일 모교 운동장에서 정기 OB전을 개최했다.
과거 한국 야구를 호령하던 역전의 명수 주인공들이 모처럼 모여 야구를 통해 화합을 도모했다.
군산일구회(회장 김은섭)는 지난 22일 모교 야구장에서 ‘제1회 군산상고 대 일구회 정기 OB전’을 갖고 군산상고 야구부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경기에는 나창기 호원대학교 야구부 감독, 이성일 전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장, 문태환 군산시야구협회장, 일구회원, 재학생 등이 참여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속에서 진행된 이날 경기의 포문은 후배들이 열었다.
3회말 중견수 실책으로 기회를 얻은 군산상고 야구부는 대거 3득점하며 앞서 나갔다.
선배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5회초 들어 만루 찬스를 얻은 일구회는 김경훈이 역전 만루포를 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이후 승부는 9회말 들어 군산상고가 상대 에이스 문용두 선배를 상대로 연속안타와 밀어내기 등으로 4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의 명수로서 선배들에게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날 선후배들은 플레이 하나하나, 실책 하나하나에도 야유(?)와 환호를 보내며 시종일관 그라운드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진한 우정을 나눴다.
이후에는 재학생 학부모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바비큐 파티를 열고 내년도 군산상고 도약을 위해 합심할 것을 다짐했다.
김은섭 군산 일구회장.
김은섭 일구회장은 “회원들 모두 군산상고 야구부 출신으로 항상 자긍심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해 왔으며, 지역 야구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왔다”며 “올해 초대 OB전을 계기로 역전의 명수 신화를 이룩한 선후배들이 대거 참가해 현역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경기를 매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일 전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장은 “군산상고 야구는 군산상고만의 야구가 아닌 군산시민의 야구로서 애향심을 갖고 임해달라”며, “일구회는 그동안 군산야구 발전을 위해 어떤 기업보다 정신적∙물질적 도움을 준 단체로서 오늘 뜻깊은 OB전을 통해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담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산일구회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고문
▲나창기(호원대 감독) ▲이승우(군산남중 감독) ▲김준(군산중앙초 감독) ▲이성일(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장) ▲조계현(기아타이거즈 코치) ▲장운석(전 한국 화장품 야구단) ▲박찬홍(전 한국 화장품 야구단)
◇회장
▲김은섭
◇회원
▲곽상선 ▲오순택 ▲오승환 ▲박준모 ▲이승원 ▲김세연 ▲강효섭 ▲문재춘 ▲최지원 ▲김종권 ▲석수철 ▲여상범 ▲이경호 ▲강희석 ▲김웅 ▲이경태 ▲이동구 ▲김윤환 ▲김영선 ▲문용두 ▲김성주 ▲최정중 ▲오장용 ▲이우인 ▲노원만 ▲송지훈 ▲김현중 ▲고광남 ▲한동희 ▲김현철 ▲김원일 ▲유제권 ▲김선국 ▲김정우 ▲김선영 ▲김태호 ▲김경훈 ▲한현섭
경기에 앞서 선후배들이 파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