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군산에서 새만금 군산시장기 전국공무원 야구대회가 열릴 정도로 저변층과 실력 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이런 막강한 팀들이 즐비한 공무원 리그에서 창단 만 5년차인 호원대학교(총장 강희성) 호원불스 야구단(단장 이명찬∙감독 이용길∙코치 정병철∙총무 김인석)이 사건을 쳐도 아주 단단히 쳤다.
호원불스 야구단은 15일 군산 금강야구장에서 열린 제7회 새만금 야구대회 공무원 리그 결승에서 영원한 우승후보 군산경찰서를 상대로 19대11 대승을 거두고 첫 챔피언에 등극했다.
양 팀의 인연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졌다. 4강전서 만난 양 팀은 호원대가 극적으로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시간 제한 규정으로 인해 아쉽게 추첨방식으로 승자를 결정, 결승 진출이 좌절된 뼈아픈 기억이 남아있었다.
그런 양 팀이 다시 올 시즌 결승에서 격돌했다.
호원대는 마운드 자원을 총 가동해 군산경찰서의 막강 화력을 막아냄과 동시에 6회에는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결승전 사상 이닝 최고점인 13득점을 기록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더욱이 호원불스는 4강에서 공무원 리그 양대 산맥인 군산시청마저 격파하고 올라와 단순히 운이 아닌 진정한 실력으로서 신(新) 강자로서 면모를 증명했다.
호원불스는 지난 2009년 당시 야구 마니아인 강희성 총장을 초대 단장으로 구성된 이래 현재 교수, 직원, 조교 등 채 20명이 되지 않는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창단 초기에는 사회인 야구 2부 리그에 출전해 승수쌓기 희생양으로 자존심을 구긴적도 많지만 현재는 야구에 대한 진정성과 끊임없는 노력, 열정으로 똘똘 뭉친 최강의 팀으로 군림하게 됐다.
특히 선수들은 원 포인트 레슨을 지도해 준 모교 야구부 지도감독인 나창기 감독과 강효섭 코치와 그라운드에서 팀내 마스코트로서 일당 백 역할을 해 준 김유란 여자 서포터즈 대표에 대해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용길 감독은 “선수 대부분이 40대 이상으로 구성돼 있고, 훈련할 시간적 여유도 없는 상황에서 우승을 일궈 낸 모든 선수단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특히 모든 부서가 야구라는 한 가지 목표를 통해 참여하다보니 자연스레 단합하고 화합을 통해 동료의식도 돈독해지고 업무협조도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병철 코치는 “어린 시절 그라운드에서 멋진 유니폼을 입고 활약을 펼치는 야구선수가 꿈이었는데 간접적으로 꿈을 이루게 된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성실히 훈련에 임해 내년 대학교직원 야구대회에 참가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