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군산상고와 부산고 황금사자기대회 결승. 9회말 4대1로 패색이 짙던 군산상고는 이날 당대 최고 명문 부산고를 상대로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5대4로 승리’

 이때부터 역전의 명수 전설은 시작됐다.

 이후 군산상고는 70-80년대 수많은 전국대회를 휩쓸며 광주일고와 함께 호남야구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역전의 명수 주인공들이 모처럼 모교 운동장에 모여 OB전을 통해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군산상고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군산시 일구회(회장 김은섭)는 오는 22일 오후 1시 군산상고 야구장에서 OB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지난해 전국대회 2연패를 통해 새로운 부활을 선언한 후배들이 그라운드에서 끈끈한 정을 나눌 계획이다.

 이후 일구회는 올해 성적부진으로 사기가 저하된 후배들을 위해 돼지 2마리 등 푸짐한 만찬을 통해 용기를 복돋아 줄 예정이다.

 김은섭 군산시 일구회장은 “지난해 군산상고가 전국대회 2연패를 통해 모처럼 군산시민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선사했다”라며, “이번 행사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선후배간 폭넓은 교류행사를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석수철 군산상고 야구부 지도감독은 “올해 군산상고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드렸는데 내년에는 변화된 전력을 통해 강한 팀으로 거듭나겠다”며, “아울러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 준 김은섭 회장님을 비롯해 일구회 회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