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제주 전국체육대회가 3일 폐막식을 끝으로 7일간의 체육축제를 마무리한 가운데 군산시선수단의 금메달을 향한 열정이 빛났다.

 이번 제주 전국체전은 28일부터 3일까지 제주종합경기장 외 73개 보조경기장에서 전국 3만여 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각 고장의 명예를 걸고 열전을 펼쳤다.

 군산시선수단은 이번 대회 총 17개 종목에 걸쳐 124명의 선수단이 출전한 결과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번 대회 금메달 주인공은 효자종목인 댄스스포츠와 체조에서 탄생했다.

 먼저 댄스스포츠 고등부 라틴5종목에 출전한 구채림(중앙여고)-김윤호(동고) 조는 합계점수 214.96으로 2위 충남 허준-김주연 조(202.68점)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남자개인 에어로빅에 출전한 송종근 선수(박숙현 에어로빅)는 특유의 리듬감과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총점 22.25점을 받아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송종근 선수는 김한진, 이사랑 선수와 함께 혼성(에어로빅 3인조) 부문에 출전해 경남 선수단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또한 설보람(중앙여고)-최찬영(동고) 조도 댄스스포츠 고등부 스텐 5종목에 출전해 심판판정 논란속에 아쉬운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당초 금메달 획득이 유력시되던 군산시청 조정은 타 지역 연합팀의 벽을 넘지 못한채 싱글스컬(이선희), 무타페어(피선미-김영래), 쿼드러플스컬(이선희-김영래-피선미-김민지) 종목에서 나란히 3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외에도 군산대학교 서다인, 남소미, 강모은, 김별, 전경아 선수는 여자일반부 단체전 준결승에서 강호 경기 용인대를 상대로 접전을 펼친 결과 3대2로 패하면서 동메달을 기록했다.

 특히 호원대학교 박규민, 박정민, 정재근, 김남구 선수는 남자일반부 플러레 단체 부문에 출전, 소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제주 전국체전에서 군산시선수단의 투혼은 감동을 선사했지만 장기적인 군산체육 발전에 대한 해결과제도 동시에 지적됐다.

 먼저 고등부 단체종목의 부진에 따른 활성화 대책이다.

 이번 제주체전에 출전한 고등부 단체종목은 야구와 수영 등에 국한됐으며, 이마저도 노메달에 그치면서 대대적인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대다수 단체종목이 선수수급과 운동부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같은 단체종목 하향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실업팀 육성 확대방안도 필요한 시점이다.

 군산시는 올해 전국체전에 조정과 육상 종목에 출전에 그친 반면 타 지역 출전팀은 쟁쟁한 실업팀으로 무장한 드림팀을 출전시키면서 기량차이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박태수 군산시민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성적 여부를 떠나 1년간 구슬땀을 흘린 모든 선수단에게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군산체육의 발전을 위해선 현 학교체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실업팀 육성 등을 확대하는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