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휘문고에 석패

4대3 역전패∙2연패 좌절, 월명야구장 500여 응원단 열띤 응원

한정근 기자 / 2014-09-02 16:21:58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교장 이형욱) 야구부(지도감독 석수철)의 봉황대기 2연패가 좌절됐다.

군산상고는 지난 1일 월명야구장에서 열린 제42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휘문고와의 32강전 경기에서 4대3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군산상고는 이우석을 선발로 기용, 경기 초반부터 선취점을 허용하며 불안을 출발을 보였다.

3회초 휘문고는 2번 이정후가 1사 상황에서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볼넷과 사사구로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군산상고는 4회말 1번 선두타자 김재호가 몸에 맞는볼로 1루에 걸어나간 뒤 4번 이윤후가 2사 2루 찬스에서 1-2루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군산상고는 5회말 7번 성종훈이 중전안타로 출루, 이후 8번 김세한이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2루타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6회말에서도 2번 정동인이 중전안타 이후 홈을 밟아 3대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군산상고는 7회초 1사 상황에서 김주성과 이정후에게 연속 안타에 이어 볼넷으로 만루상황의 위기를 자초, 2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의 추는 8회에서 갈렸다.

8회말 공격에서 군산상고는 정동인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3번 김경철이 우전안타로 1사 1,3루 천금같은 기회를 얻었지만 후속타자 이윤후가 병살타를 기록,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휘문고는 9회초 몸에 맞는 볼과 희생번트, 볼넷 등으로 얻은 2사 1,3루 상황에서 4명 김종선이 우전안타로 결승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봉황대기 2연패에 도전했던 군산상고는 강호 휘문고의 벽을 넘지 못한채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체면을 구겼다.

특히 이날 경기가 열린 월명야구장에는 문동신 시장과 진희완 시의장, 이성일 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장, 이형욱 교장, 문태환 야구협회장, 시의원, 상고 동문, 학생, 동호인, 시민 등 500여 명이 열띤 응원을 벌였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군산상고는 오는 10월25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전라북도 대표로 출전, 봉황대기 패배를 딛고 전국체전 2연패에 도전한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