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봉황대기를 품에 안은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교장 이형욱) 야구부(지도감독 석수철)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제4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오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휘문고와 전남 순천효천고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군산월명야구장과 포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군산상고를 포함 전국 62개팀이 각각 31개팀씩으로 나눠 군산과 포항에서 오는 9월4일까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해 8개팀씩을 선발한다.
이후 11일부터 14일까지 포항에서 16개팀 모여 최종 승자를 가리며, 도내 고교팀 중 군산상고와 정읍인상고는 군산에서, 전주고는 포항에서 대회에 참가한다.
특히 이번 대회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군산상고 2연패 달성이다.
지난해 오랜 침묵을 깨고 봉황대기 우승을 이끈 군산상고는 9월1일 오후 6시 휘문고와 효천고의 승자와 32강 대결을 앞두고 있다.
올해 주말리그 전∙후반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 군산상고는 연일 단내나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석수철 감독은 “고교야구 전력이 평준화된 만큼 어느 팀도 방심할 수 없고, 매 경기 결승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지난해 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거둔만큼 올해 대회에도 전년도 챔피언으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문태환 군산시야구협회장은 “이번 대회 기간 동안 1000여명의 선수단과 야구팬, 대회관계자, 가족들이 군산시를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욱이 군산상고는 지난해 봉황대기 우승 원동력으로 전국체전마저 제패한 만큼 이번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훈련으로 다진 실력을 평가 받고, 올 한해의 전력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수고교 야구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기량을 유감없이 펼치는 이번 야구대회를 보다 많은 시민들이 관람하고 격려하는 등 선수들에게 진심어린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