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이 제1회KBO총재배 시도대항 직장인 야구대회 챔피언에 등극했다.
전라북도 대표 세아베스틸(감독 최광웅)이 제1회 KBO총재배 시도대항 직장인 야구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는 영예를 안았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24일 월명야구장에서 열린 부산 세종공업과의 결승전 경기에서 문용두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력에 힘입어 19대8 대승을 거뒀다.
이날 세아베스틸은 경기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1회말 1사 후 2번 김희철이 우익수 뒤 3루타로 출루한 뒤 3번 조광현이 유격수 땅볼로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기록했고, 이어 선발투수인 박성현이 2사 2,3루서 1루수 옆을 지나는 3루타를 때려 3대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2회초 반격에 나선 세종공업은 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단숨에 5득점에 성공,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세종공업의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2회말 들어 세아베스틸은 선두타자인 8번 공필성이 중전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1번 류제건이 중전안타와 도루로 1사 2,3루 상황에서 김희철이 상대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이후 4번 문용두도 승부의 쇄기를 박는 투런포를 날리면서 8대5로 앞서 나갔다.
타선에 불이 붙은 세아베스틸은 마운드에서도 2회부터 등판한 문용두가 상대 타선을 8회까지 꽁꽁 묶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이번 대회 3승은 물론 17타수 8안타로 맹활약한 문용두는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에 반해 세종공업은 에이스인 최홍주가 전날 준결승전서 100개가 넘는 공을 던져 선발에서 빠졌고, 프로 선수 출신인 김태형도 베이스 러닝 도중 오른쪽 허벅지를 불운이 겹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써 세아베스틸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2000만원의 상금을 거머주는 기쁨을 누렸다.
최광웅 감독은 “제1회이자 전라북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게 돼 너무 기쁘고 회사, 노조, 선수, 응원단 모두에게 감사하다”라며, “세아베스틸은 5년전부터 특채를 통해 선수 출신을 채용해 오고 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진로가 좌절돼 방황하는 선수들이 최대한 기업에 들어가서 더 많은 팀들이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VP에 선정된 문용두 선수.
MVP에 선정된 문용두 선수는 “저 혼자 이뤄낸 우승이 아닌 대회전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온 우리 모두가 MVP”라며, “앞으로도 전북을 대표하는 직장인 야구팀으로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문태환 군산시야구협회장은 “직장인 야구대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아주 우수한 기량을 갖추고 있어 감명을 받았다”며, “아무쪼록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기업에서 야구 활성화에 동참해 줬으며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팀 세아베스틸에는 2000만원, 준우승 부산 세종공업은 1000만원, 공동 3위인 대전 LG화학과 경남 삼성테크윈에는 각각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우수투수상은 최홍주(세종공업), 우수타자상은 류제건(세아베스틸), 감투상은 박찬수(세종공업)에게로 돌아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