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체육회와 군산시생활체육협의회 통합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 단체는 최근까지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통합논의를 벌여온 결과 기구 명칭(가칭 군산시민체육회)과 조직, 운영계획 등 사실상 통합에 관한 세부작업을 모두 마무리한 상태였지만 상임부회장 등 일부 자리를 놓고 첨예한 견해차를 보이면서 결국 통합논의가 무산됐다.

 그동안 추진위원회는 5차례에 걸쳐 회의를 가진 결과 완전한 통합을 위해서는 각 단체 산하 종목별 가맹단체장 및 임원들의 일원화가 필수적인데 반해 일부 단체들이 이해관계를 이유로 자발적인 퇴진을 기피하고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합 당시부터 첨예한 관심을 낳았던 상임부회장직은 현재 자천타천으로 J모씨와 C모씨, B모씨 등 4-5명이 거론되고 상태지만 이 또한 서로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진통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양 단체는 금석배 이전 회장단과 추진위원들이 한 차례 오찬을 통해 재차 통합논의를 시도할 계획이지만 대통합이란 명제하에서 어느 한쪽의 양보가 이뤄지지 않는 한 통합절차는 자칫 이전투구(泥田鬪狗)양상을 보이면서 장기화할 우려를 낳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을 비롯한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시선 또한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체육단체 관계자는 “이번 통합논의는 무엇보다 그동안 양분돼왔던 양 단체의 통합을 통해 체육발전을 도모하고 시민화합이 우선되야함에도 자리를 놓고 대립각을 보이는 것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지금이라도 양 단체는 기득권을 포기한 채 시민들을 위한 통합이 과연 어떠한 것인지 되새겨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통합 자체가 중앙에서부터 순리적인 것이 아니라 하부에서부터 통합을 추진하다보니 회원들간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데 따른 반발이 확산됨에 따라 충분한 시간을 갖고 통합에 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다.

 한편 군산시체육회와 군산시생활체육협의회의 통합 논의가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 단체가 어떠한 결과가 도출할 지에 대한 시민과 체육인들의 첨예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