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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관 교장. |
군산중학교(교장 김종관) 농구부(감독 오세일∙코치 최훈일)가 거침없는 우승행진으로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군산중은 지난달 31일 경북 상주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제69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중부 결승전에서 숙적 삼선중을 상대로 57대50 대 역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올 시즌 군산중은 2월 경북 상주시에서 열린 ‘농구연맹 회장기 대회’를 시작으로 5월 울산에서 열린 ‘KBL 춘계전국남녀 중∙고 농구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까지 거머줬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은 상대는 올해 인천 소년체전 준우승을 안겨 준 삼선중.
경기 초반 군산중은 상대 저돌적인 골밑 공격과 높이를 이용한 돌파 공격을 허용하며 2쿼터 종료 27대20으로 끌려갔다.
3쿼터 들어 군산중은 신민석(197cm, C∙3년)의 공격이 살아났고, 여기에 에이스 이정현(185cm, F∙3년)과 서문세찬의 정확한 중거리슛이 터지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승부의 추는 4쿼터에서 갈렸다.
4쿼터 들어 군산중은 철벽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함과 동시에 빠른 역습 전개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골 찬스마다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킴으로써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 주장인 이정현은 탁월한 득점력으로 팀 우승을 견인한 공로로 최우수선수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군산중은 1946년 창단 이래 67년 역사를 통틀어 한 시즌 3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같은 우승 원동력은 김종관 교장을 비롯한 학교측의 전폭적인 지원, 오세일 감독과 군산중고 농구부 출신 최훈일 코치의 탁월한 지도력, 선수들의 우승에 대한 열망의 합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11년 부임 이후 체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김종관 교장은 올해 군산중 개교 이래 농구부와 야구부가 동시에 소년체전에 진출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12명의 얇은 선수층에도 불구하고 선수 전원이 주전급의 실력을 보유해 언제든지 코트에 투입될 수 있고, 탄탄한 팀웍을 바탕으로 한 조직력 농구는 이제 군산중만의 전매특허로 우승을 일궈내고 있다.
올해 대천 동계훈련 당시 차디찬 바닷물에 뛰어 든 선수들은 목이 쉰 상태에서도 우승에 대한 힘찬 파이팅을 쏟아냈고, 따뜻한 컵라면을 서로 나눠면서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 결과 결국 3관왕을 이뤄냈다.
내년도 군산고등학교에 주축인 3학년 5명이 진학해 전력 공백이 우려되고 있지만 군산중 농구는 기적을 향해 또 다시 도전하며, 이를 위해 우승 이후에도 바로 하계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훈일 지도코치는 “김종관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학교에서 아이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전지훈련을 비롯한 모든 부분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며, “학부모님들 또한 지도자를 믿고 성원해 주셔서 좋은 결실을 맺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 부임할 당시 6명에 불과했던 팀이 이제는 3관왕이라는 큰 성과를 이루게 됐다”며, “아이들 또한 자신감과 노련미가 더해 이제는 어느 팀을 만나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군산중 농구부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감독 ▲오세일 ◇코치 ▲최훈일 ◇선수 ▲김수환(186cm F∙3년) ▲문현기(175cm, G∙3년) ▲박건형(165cm, G∙3년) ▲신민석(197cm, C∙3년) ▲이정현(185cm, F∙3년) ▲김대영(178cm, F∙2년) ▲배지혁(167cm, G∙2년) ▲서문세찬(181cm, F∙2년) ▲이시영(185cm, F∙2년) ▲이창주(185cm, C∙2년) ▲차성준(182cm, F∙2년) ▲박혁문(176cm, G∙1년)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