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전국 소년체육대회가 지난 20일 울산서 폐막한 가운데 군산시 선수단이 단 1개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해 엘리트 체육 전반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이번 소년체전 전북 선수단은 금24개, 은12개, 동40개로 충남에 이어 12위를 기록했고, 군산시 선수단의 경우 은3개, 동7개를 획득해 지난해 금2개, 은1개, 동1개 보다 메달수는 증가했으나 노골드에 그쳐 군산시 엘리트 체육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군산시 엘리트 체육의 경우 학부모들의 스포츠 선수 자녀 육성 기피와 지원 예산 부족, 시민들의 무관심 등으로 예전 역전의 명수 등 아마스포츠로 명성이 퇴색돼 가고 있어 시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절실한 상태다.

 특히 이번 소년체전 결과 수영 등을 비롯한 일부 종목에서만 입상을 거둬 다양한 종목에 대한 우수인재 발굴과 육성도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이에 학교 체육 관계자는 “일선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어려움을 많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무엇보다 지도자를 믿고 신뢰하는 학부모들의 의식개선이 선행되야 하며, 시 차원에서도 아이들이 마음껏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 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소년체전 군산시 선수단 종목별 입상 성적은 은메달 2개를 안겨준 수영 종목의 경우 지곡초 인어공주 임의신(6년) 선수가 접영 100m에 출전해 01:04.98 기록으로 아쉽게 2위에 머물렀으며, 진포중 전진(3년) 선수는 4명이 출전한 혼계영 400m에서 04:23.22를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전부터 괄목한 기량으로 금메달이 예상됐던 중앙중 김미정(3년) 선수는 결승 문턱을 넘어서지 못한 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또 올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상위 입상을 거두면서 메달 희망을 밝게 한 나운초 배드민턴부는 결승진출에 실패하면서 3위를 차지했고, 동원중 조정도 싱글스컬 임태문(3년) 선수와 더블스컬 임태문(3년), 조남혁(3년) 선수가 각각 3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협회장기 대회 3위를 기록했던 군중 농구부는 4강전서 1점차로 아쉬운 3위에 머물렀고, 레슬링 종목에서는 월명중 박근호(3년) 선수가 63㎏에 출전해 선전을 펼쳐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한편 이번 대회 군산시 선수단 입상 성적은 다음과 같다.

 ◇은메달
 
 ▲수영 임의신(지곡초∙접영100m), 전진(진포중∙혼계영400m) ▲태권도 김미정(중앙중∙라이트헤비급)
 
 ◇동메달
 
 ▲임의신(지곡초∙접영50m), 전진(진포중∙계영400m) ▲배드민턴 나운초단체(여자) ▲농구 군산중학교(남자) ▲조정 임태문(동원중∙싱글스컬), 임태문∙조남혁(동원중∙더블스컬) ▲레슬링 박근호(월명중∙63㎏그레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