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운동을 그만두고 싶은 충동도 많이 느꼈지만 지금까지 묵묵히 제 뒷바라지만 하시던 부모님을 위해 노력한 결과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전북 경보의 기대주 군산대학교 유재광(체육학과 4년) 선수.

 유 선수는 지난 18일 경북 안동에서 폐막한 제62회 전국 남녀 대학육상 선수권대회 남대부 1만m 경보 부문에서 46분49초58의 기록으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며 만년 2인자라는 설움을 이겨냈다.

 개인 최고 기록 41분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고등학교 시절 한 차례 우승 이후 무관에 그쳤던 유 선수에게는 이번 우승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일 수 밖에 없다.

 유재광 선수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는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는 28일 경기 고양에서 열리는 전국 종별선수권대회 경보 20km부문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 선수는 우승의 달콤함도 잠시 잊은채 하루 오전·오후 4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한편 유재광 선수는 장차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육상역사에 한국 육상의 새로운 한 획을 긋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로 세우고 정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