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고가 주말리그 첫 경기에서 8대2 대승을 거뒀다.
2014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지난 22일 전국 10개 권역을 대상으로 전반기 리그가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베일에 가려졌던 군산상고(교장 이형욱) 야구부(지도감독 석수철) 전력이 우승후보로서 면모를 선보이며 우승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올 시즌 빅4 전력으로 분류되고 있는 군산상고는 풀리그 첫 경기에서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며 대승을 거뒀다.
23일 월명야구장에서 열린 군산상고 대 광주진흥고와의 경기는 휴일임에도 박성현 군산상고 총동창회장을 비롯 이형욱 군산상고 교장, 문태환 군산시야구협회장, 동문, 학부모, 응원단 등 200여 명이 야구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군산상고는 이같은 응원에 보답하듯 1회초부터 맹공에 나섰다.
군산상고는 1회 선두타자 김재호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실책을 틈타 홈까지 밟으면서 1대0으로 앞서 나갔다.
선발 이윤후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3회 들어서도 군산상고는 9번 권용규가 1사 상황에서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2사 2,3루 찬스에서 3번 타자 김태영이 3루수 글러브에 맞는 안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승세를 탄 군산상고는 6회 4번 타자 김경철이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친 뒤 홈으로 들어오면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군산상고는 7회말 들어 무사 2,3루 상황에서 희생플라이와 1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내주면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이어진 8회초 공격에서 군산상고는 3득점에 성공하며 진흥고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9회 들어서는 1번 타자 김재호 선수가 승리를 자축하는 그라운드 홈런을 치는 등 8대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투수로 기용된 이윤후는 8회까지 단 2실점만을 허용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으며, 타선 또한 득점 찬스 상황에서 응집력이 돋보였다.
석수철 지도감독은 “부담감이 큰 첫 경기였지만 선수 하나하나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줘 좋은 성과를 거둔것 같다”며, “올 시즌 전국대회 4강이 목표인 만큼 남은 경기에도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상고는 오는 30일 오전 9시30분 광주구장에서 동성고를 상대로 2승 사냥에 도전한다.
휴일임에도 군산상고를 응원하기 위해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