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월명종합경기장 내 일부 체육시설이 노후돼 스포츠 명품도시 위상에 걸맞는 체육시설 건립을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월명종합경기장은 주경기장을 비롯해 월명체육관, 야구장, 테니스장, 수영장, 족구장, 게이트볼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대다수 시설들이 많게는 35년 이상 내지는 20년 이상 된 시설들이 많아 국제대회 및 전국대회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인조잔디 축구장과 육상경기트랙이 설치된 주 경기장의 경우 1980년대 신축됨에 따라 인조잔디를 비롯 관중석, 각종 부대시설의 노후화로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지면적 3만2천325㎡, 연면적 1만701㎡로 지어진 월명체육관도 91년에 신축돼 24년이 지났고, 월명체육관 내 25m 6개 레인을 보유한 수영장도 93년도에 지어졌다.

 또한 프로야구를 비롯해 각종 전국대회가 열리는 월명야구장도 89년 신축, 10면으로 구성된 테니스장도 83년도에 지어지는 등 대부분 시설이 노후화된 상태다.

 더욱이 지난해 군산시가 월명종합경기장에 대해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 ‘C’등급을 받는 등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매년 월명종합경기장 내 땜질식 시설보수에 따른 예산 투자가 반복되면서 새로운 체육시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체육시설들이 여러곳에 분산되다보니 이에 따른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고, 이에 일각에서는 체육 인프라 집적화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월명종합경기장 활성화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스포츠 명품도시 군산을 견인할 수 있는 진정한 종합시설로서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반해 전주시의 경우 오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3,450억원을 투자해 월드컵축구장 주변에 종합운동장과 야구장, 실내체육관 등을 건립하는 등 새로운 스포츠타운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제는 예산확보다.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군산시로선 적게는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이 투자되는 메인스타디움 건립은 사실상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체육계 한 인사는 “전국대회를 치룰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식 규격 체육시설이 거의 없다는 현실은 스포츠 명품도시로서의 위상이 무색케 하는 대목”이라며, “단기적인 안목이 아닌 지금부터라도 장기적 안목을 갖고 지역 체육발전을 한 단계 견인할 메인스타디움 건립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군산시로 귀속된 해상매립지 ‘금란도’를 활용하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금란도의 활용은 현 월명종합경기장 체육시설 부지의 경우 메인스타디움 건립에 협소한만큼 현재 군산시 여건상 최적의 부지로 떠오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금란도의 경우 현재 항만 친수시설로서의 개발계획만 세워진 채 서천군의 반대로 용역이 재개되지 못하고 중지된 상태”라며, “무엇보다 하루빨리 용역이 재개돼 타당성 용역결과를 보고 금란도 체육시설 활용여부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약 30여 개의 전국 체육대회 유치로 약 100억 여원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거둔 스포츠 명품도시 군산이 낙후된 체육시설의 확충으로 금석배의 도시, 역전의 명수 고장으로서 위상을 드높일지에 대해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