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중학교(교장 김종관) 야구부(지도감독 이경태)가 오랜 부진을 털고 비상의 나래를 활짝 펼쳤다.
군산중은 18일 전남 함평군 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제7회 KIA타이거즈기 호남지역 중학교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여수중을 2대1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대회는 군산중을 비롯해 군산중, 이평중, 전라중(전북), 여수중, 이수중, 화순중, 세지중(전남), 동성중, 무등중, 진흥중, 충장중(광주) 등 총 12개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군산중은 1회전서 군산남중을 물리친 뒤 4강전에서는 강호 광주 무등중을 상대로 9대1 대승을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4강전서 이평중을 12대1로 압승을 거두고 올라온 여수중.
3회 대회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군산중과 첫 번째 우승을 노리는 여수중과의 대결은 초반부터 팽팽했다.
경기 초반 선취점을 얻으며 1대0으로 앞서가던 군산중은 5회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우승 경험이 있는 군산중의 저력은 달랐다.
7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군산중은 김영중의 좌전안타에 이어 희생번트와 고의사구를 얻어내서 만든 1사 1, 2루에서 3번 타자 김길중이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로 병살 위기에 몰렸으나 여수중의 송구 실책을 틈타 결승점을 얻어내 2대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군산중은 우승기와 더불어 우승 트로피, 기념메달, 야구용품을 부상으로 지급받았다.
준우승(여수중)과 3위 2팀(무등중, 이평중)에게도 트로피와 기념메달, 부상으로 야구용품이 각각 주어졌다. 참가한 모든 팀에게도 각각 야구용품이 참가기념품으로 주어졌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병석은 최우수선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신재필은 우수투수상, 김영중은 수훈상을 수상했다.
특히 군산중은 김병관 교장 부임 이후 운동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 각종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농구부는 올해 2월 ‘2013 KBL 총재배 춘계 전국 남자 중∙고 농구 상주대회’에서 6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일궈내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김종관 교장은 “경기 승패를 떠나 항상 아이들에게 좋은 인성과 기본기에 충실한 선수가 될 것을 지도하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이경태 감독 이하 선수단 모두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더욱 더 좋은 경기력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태 감독은 “2010년 야구부 창단 최초로 소년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겠다”며, “내년도 소년체전 우승을 목표로 남은 기간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개인상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선수상 김병석(군산중)
▲우수투수상 신재필(군산중)
▲최다홈런상 박창주(군산중)
▲최다타점상 김유빈(이평중)
▲감투상 박정한(여수중)
▲타격상 김용하(무등중)
▲최다안타상 김용하(무등중)
▲최다도루상 김학성(여수중)
▲수훈상 김영중(군산중)
▲미기상 윤선호(무등중)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