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가 모처럼 비상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군산상고는 12일 오후 3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1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동산고와의 8강전 경기에서 에이스 조현명의 활약에 힘입어 3대0 승리를 거뒀다.

 KT 입단을 앞둔 조현명은 선발로 마운드에 등판, 9이닝 1안타 완봉 역투로 코칭스태프의 기대와 부응함과 동시에 팀 4강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조현명은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한현재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며 경기를 지배했다.

 군산상고 타선은 상황에 맞는 적절한 팀 배팅으로 2회와 3회 각각 1점씩을 올려 조현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조현명은 2대0으로 앞선 9회초 1사 2루에서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1타점 쐐기 2루타를 날렸다.

 이로써 군산상고는 봉황대기 2회 연속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석수철 감독은 “올 들어 현명이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가장 좋은 피칭을 선보여 팀 승리를 이끌었다”며, “4강전 상대인 용마고도 전력상 뒤지지 않는 만큼 결승행 티켓을 반드시 거머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상고 오는 13일 오후 3시 목동구장에서 용마고를 상대로 4강전을 치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