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8일간의 야구대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16강전까지 군산과 청주에서 열린 뒤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는 서울 목동구장에서 진행되며, 결승전은 다음달 16일 치러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국내 고교야구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예선전을 치르지 않는 대회로서 전국 57개 고교가 모두 출전해 왕좌를 놓고 한판 격돌을 벌인다.
군산월명야구장에서는 홈 팀인 군산상고를 비롯 28개팀이 경기를 벌이며, 청주야구장에서는 29개팀이 승패를 가린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군산상고의 각오는 남다르다.
봉황대기는 지난 2011년 정부가 ‘공부하는 야구선수 육성’ 방침에 따라 주말리그 도입 이후 3년만에 부활한 가운데 마지막 대회였던 2010년 제40회 대회 준우승 주인공이 바로 군산상고이기 때문이다.
그 당시 군산상고는 대구고를 상대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많은 군산 야구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3년이 지난 현재 군산상고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올해 주말리그 전후반기 왕중왕전에 진출했지만 2% 부족한 전력으로 우승 트로피를 내 준 군산상고로선 심기일전 복수의 칼날을 갈아왔기 때문이다.
대진운 또한 좋다.
첫 번째 상대로 충주성심고등학교(31일 낮 12시30분)와 맞붙게 되며, 2회전에서는 공주고와 배경고 승자와 격돌을 벌이게 된다.
군산상고는 본선무대를 앞두고 27일 인하대학교를 시작으로 28일 화순고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진창엽 군산상고 교장은 “군산상고는 봉황대기 1982년 제12회 대회 우승, 1996년 제26회 대회 우승, 그리고 2010년 제40회 준우승까지 인연을 맺어 왔다”며, “올해 군산상고는 비록 무관에 그쳤지만 선수들의 전력은 과거 어느때보다 뒤지지 않는 만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칭스태프 관계자는 “우선 8강 진출을 목표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며, 대진운 또한 나쁘지 않다”며, “더욱이 군산에서 치러지는 대회인만큼 시민들과 야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의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