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초등학교(교장 김영두) 축구부(감독 이진휘)의 상승세가 찌는 듯한 폭염에도 불구하고 꺾일 줄 모르고 있다.

 문화초는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경북 경주시 일원에서 열린 ‘2013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고학년부(U-12)와 저학년부(U-11) 동반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문화초를 비롯 전국 총 462개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예선 풀리그를 거쳐 본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왕좌를 가렸다.

 이번 대회 문화초는 고학년부 부문 준결승에서 부산 금정초를 상대로 전후반 1대1로 마친 뒤 승부차기 끝에 4대3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서울 중계초로서 문화초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한 결과 2대0으로 승리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와 함께 저학년부 부문에서는 서울 중계초를 1대0으로 물리친 뒤 결승에서는 충북 덕성초와 피말리는 승부를 겨뤘다.

 양 팀은 전후반 1골씩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승부 끝에 3대1 감격의 우승을 거뒀다.

 특히 이번 대회 이한결 선수(5년∙미드필더)는 저학년부 부문 우승을 견인한 공로로 최우수선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주장인 조성윤(6년∙미드필더)는 페어플레이상, 승부차기 철벽방어를 선보인 이성주 선수는 GK상, 우승을 이끈 이진휘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문화초는 올 들어 도민체전 학생부 우승을 비롯 무패행진을 거듭하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전국학생축구리그 전북온고을권 등에 이르기까지 1999년 창단 이래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이진휘 감독은 “올해 주전선수들의 부상공백이 없었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된 훈련을 잘 참아준 아이들로 인해 좋은 결실을 맺게 됐다”며, “축구부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교와 학부모, 관계자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두 교장은 “그동안 우승의 갈증을 이번 대회에서 해소하게 됐다”며,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코칭스태프, 선수단, 학부모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