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남초등학교(교장 김진배) 야구부(부장 김완수∙지도감독 박준모)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세계대회 대표를 배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박시현 군(12∙6년)
팀 내 주장을 맡고 있는 박 군은 현재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2013년 브롱코야구 아시아∙태평양 지역예선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지역예선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홍콩, 러시아, 베트남 등 8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은 박시현 군을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청주, 대전 등에서 선발한 15명으로 구성됐으며, 전북을 비롯한 호남권에서는 유일하게 박시현 군이 발탁됐다.
현재 참가중인 브롱코 대회는 야구와 소프트볼 리그인 포니리그 산하의 7개 리그 가운데 하나로 만 11세~12세 유소년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포니리그는 5세에서 18세까지 2살 간격으로 셔틀랜드, 핀토, 무스탕, 브롱코, 포니, 콜트, 팔라미노 등 7개 세부리그로 나눠 운영되며, 연령대에 맞춰 각 리그별 경기장 규격도 다르게 조절하고 있다.
특히 마크 맥과이어,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도 포니리그를 통해 메이저리그 스타의 꿈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현 군은 5학년 시절 무작정 야구가 좋아 야구부에 자발적으로 가입한 후 특유의 운동신경과 성실함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투수 외에도 내야, 외야 할 것 없이 모든 포지션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장차 한국야구를 대표할 유망주로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박정렬-정유미 부부 사이 1남1녀 중 막내인 시현 군은 장차 류현진이나 박찬호 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보급 투수가 목표이다.
박시현 군은 “경험이나 실력면에서 많이 부족한 저를 발탁해 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솔직히 실감이 나질 않는다”며, “전세계 우수한 선수들과 한 무대에 서는 만큼 배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시현 군의 발탁은 그동안 명문 야구 부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남초로선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남초 야구부 인원은 11명 남짓.
원도심에 위치한 학교로서 선수 수급에서부터 지도, 대회 출전 등에 이르기까지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지만 학교와 학부모, 코칭스태프는 오로지 야구 명문 재건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박준모 야구부 지도감독은 “시현이는 다소 늦게 운동을 시작했지만 항상 자신의 위치를 알고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가 남다르다”라며, “3개 초등학교 중에 가장 인원이 없지만 이번 시현이의 발탁을 계기로 매년 한 명 이상 대표로 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아울러 3년 이내 전국대회도 제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초 야구부는 오는 27일부터 8월5일까지 나주 일원에서 열리는 KBO총재배(스포츠토토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