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본선 무대를 향한 전통의 라이벌 군산고와 전주고와의 격돌에서 군산고가 먼저 웃었다.

 군산고등학교(교장 정주섭) 농구부(부장 강신환∙코치 홍준기)는 지난 20일 군산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전북대표 고교 농구 1차 선발전에서 전주고와의 팽팽한 대결 끝에 77대67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양 팀은 초반부터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군산고는 주장 최희성(포워드∙3년∙188cm)이 공격을 이끌었고, 전주고는 주전 전태영 선수의 공백을 가드 이우정이 게임을 조율하면서 1∙2쿼터 종료 29대29로 전반을 마쳤다.

 이후 후반전에 들어선 양 팀은 물고 물리는 접전을 거듭하다 4쿼터 7분여 를 남기고 전주고 이우정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승부의 추가 군산고로 기울기 시작했다.

 군산고 또한 2명의 주전 선수가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났지만 벤치멤버인 조시연(포워드∙3년)를 비롯 1학년인 박세민(가드)∙김원의(포워드)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1차전 승리를 확정지었다.

 특히 최희성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만 33점을 몰아 넣으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홍준기 코치는 “2차 선발전에서 상대 전태영 선수의 합류가 확실시 되는 만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2010년 이후 전국체전 본선무대를 진출하지 못한 만큼 올해는 기필코 본선무대는 물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고와 전주고와의 2차 선발전 경기는 오는 6월경 전주고 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으로, 군산고가 2차 선발전을 우승할 경우 본선직행을 확정짓고, 전주고 우승시 최종 3차 선발전을 통해 본선진출팀을 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