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업고등학교(교장 진창엽) 야구부가 모처럼 역전의 명수다운 저력을 과시하며 왕중왕전 16강에 안착했다.

 군산상고는 지난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홍정준의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앞세워 성남고를 8-3으로 꺾고 왕중왕전 16강에 올랐다.

 군산상고와 성남고와의 이날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군산상고는 1회 2사1루에서 상대 김도형에게 선취점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5회 들어 이한솔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만들었지만 6회 다시 3루타와 투수 폭투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위기때 군산상고의 저력은 강했다.

 7회 들어 군산상고는 볼넷 5개와 투수 실책, 홍정준의 2루타 등을 묶어 대거 4득점에 성공, 5-2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군산상고는 9회 또 다시 홍정준의 3루타가 장렬하면서 8-3으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이날 선발 이윤후는 3⅔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구원등판 한 조현명은 3⅔이닝 2실점(3피안타 3볼넷 4탈삼진)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됐다.

 진창엽 교장은 “군산상고는 주말리그에서도 5승2패의 기록으로 도내에서 유일하게 왕중왕전에 진출한만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상고는 오는 26일 오전 11시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인천고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