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군산을 찾은 소감은...

기아 코치 시절 군산 홈 경기차 군산을 찾은 이후 이제는 대학교 감독이 되어 찾게 돼 감회가 새롭다. 옛 친구도 만나고 반갑게 맞이해 주신 시민들 때문에 좋은 기억을 안고 올라간다. 특히 군산의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당분간 생각날 거 같다.

▲오랜 코치생활을 거쳐 모교 감독으로 부임하셨는데...

현역 선수를 거쳐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야구 인생에 있어 대학교 감독은 꿈이자 목표였다. 그 꿈을 모교인 동국대에서 이루게 돼 더욱 의미있고 부담감 또한 큰 게 사실이다. 학교나 선수들 모두 저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주고 있는 만큼 열심히 노력하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군산상고 출신 중 첫 서울소재 감독이신데...

역대 역전의 명수 출신 중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으신 걸출한 선후배들이 많은데 운 좋게 첫 감독에 부임하게 됐다. 항상 역전의 명수라는 자부심을 가진 만큼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동국대 전력을 평가하신다면...

올 시즌 대학야구 전력은 평준화에 따른 순간순간 대처가 승패를 가늠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대 또한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전력을 보유한만큼 우승도 내심 욕심난다. 다만 성적에 앞서 선수들의 진로를 위해 기본기를 갖춘 선수양성에 더욱 힘쓰겠다.

▲과거 군산상고 시절을 떠 올리신다면...

한 마디로 군기반장 선배들이 많았던 기억이 먼저 떠 오른다. 실명을 거론할 수 없지만 야구장에선 군기가 바싹 들어 훈련에 임했다. 그때만 해도 군산상고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구 명가로서 자부심이 대단했다.

▲현재 역전의 명수 후배들에게 한 말씀...

과거 명성에 비해 침체된 현실이 안타까운게 사실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학교, 학부모, 지도자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지금부터라도 학교와 학부모 모두 관심을 갖돼 관여는 해선 안되고, 선수들 또한 지도자를 믿고 운동에만 집중해야 한다. 아울러 인성이 바로 선 선수 육성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이같은 것이 지켜진다면 자연히 성적은 좋은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또한 군산상고 발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평소 갖고 계신 야구 철학은...

잘하든 못하든 실력에 관계없이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야구부가 배고프고 약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면 언제든 결과에 승복하게 되어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끝으로 야구팬과 시민들께 한 말씀.

군산상고를 졸업한 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이건열을 기억해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이렇게나마 인사를 드리게 된 점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 프로야구 800만 시대에 발맞춰 전북에도 10구단이 유치됐으면 좋았겠지만 다음에 반드시 기회가 다시 찾아오리라 믿는다. 아울러 제가 몸 담았던 기아 타이거즈가 군산은 연고로 하는 만큼 많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달라. 앞으로도 멀리서나마 군산 야구발전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다.

▲프로필

학력 월산초-동성중-군산상고-동국대
경력 해태타이거즈 선수, 기아 타이거즈 코치, SK 와이번스 코치, LG 트윈스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