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체육회와 전주시 생활체육협의회 통합을 계기로 군산지역 양 단체간 통합 논의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최근 김완주 도지사가 도 체육회와 도 생체협 통합작업 유보 지침을 내림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군산시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양 기구간 통합진행은 지난 2일 양 단체간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각각 양측 3명 대표와 시 관계자 2명을 포함해 8명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적인 통합작업을 벌여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양 단체 관계자들은 통합은 빠를수록 좋으며 군산이 전국에서 가장 이상적인 통합 시범모델이 될 수 있도록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향후 통합시 기구명칭에 대해 군산시시민체육회(가칭), 군산시체육연합회(가칭) 등을 놓고 의견을 조율했다.

 또한 양 단체 통합시 가장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기구 구성에 대해서는 당연직 혹은 선출직 회장 1명에는 의견을 모았으나 상임부회장직 정원에 대해서는 이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임원구성과 사무국 운영, 산하∙가맹단체 통합절차 등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통합이 아직 중앙이나 도에서도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에서 확실한 비전모델 없이 무조건적인 통합보다는 서로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순리적인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특히 완전한 통합을 위해서는 각 단체 산하 종목별 가맹단체장 및 임원들의 일원화가 필수적인데 대부분 단체들이 이해관계를 이유로 자발적인 퇴진을 기피할 것으로 보여 이 또한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마디로 군산시 체육회와 군산시 생체협의 실질적인 통합이 이뤄지기 까지는 험로가 기다리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김완주 도지사는 지난 8일 생활체육 시∙군 협의회장단과의 간담회 석상에서 그동안 논의됐던 도내 체육단체 통합문제에 대해서는 체육단체별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의견수렴 시간을 더 갖자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표면상으로 2008년 전국국민생활체육대축전 전북유치를 위해 주력하기 위함으로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전북도 주도로 발족을 준비했던 전북체육발전협의회(가칭)가 무산되면서 백지화쪽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더욱이 당초 전북도 주도하에 통합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었지만 양 기구 산하∙가맹단체들이 부정적인 시각과 함께 김 지사의 입장변화에 따라 통합 논의도 결국 원점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군산을 포함한 일선 시군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향후 도 통합작업 진행 과정에 따라 통합 속도가 상당부분 지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지역은 빠르면 4월경 군산시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김 지사의 통합유보 지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향후 도 통합 작업 추이를 지켜보면서 군산지역 통합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