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주말리그 짜릿한 첫 승 신고!

동성고와의 개막전서 승부치기 끝 6대2 신승

학교∙동문∙야구협회∙시민 열띤 응원

한정근 기자 / 2013-03-16 15:08:55

2013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16일 전국 권역별 야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 가운데 올 시즌 부활을 선언한 역전의 명수 군산상업고등학교(교장 진창엽) 야구부가 개막전을 짜릿한 승리로 장식했다.

군산상고가 속한 전라권 리그에는 동성고, 진흥고, 효천고, 광주일고, 화순고, 인상고, 전주고 등 8개 학교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이들 소속 팀들은 4월까지 풀리그 전을 펼쳐 '전반기 왕중왕전 및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출전팀을 가린다.

군산상고는 이날 광주동성고와의 개막전 경기에서 접전 끝에 6대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 팀은 개막전 부담때문인지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1회초 공격에 나선 군산상고는 두 타자 연속 볼넷 등을 통해 얻은 2사 만루 상황에서 내야 플라이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대량득점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 광주동성고도 1회말 공격에서 데드볼과 유격수 실책,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삼진을 당하면서 선취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한 번의 찬스를 주고받은 양 팀의 선취점은 군산상고의 몫이었다.

2회초 군산상고는 선두타자인 7번 이준희 선수가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후속타자인 김태영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선취점을 얻는데 성공했고, 2번 정승주 선수가 내야땅볼로 김태영을 홈으로 불러 들이면서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군산상고는 3회말 선발투수 이윤후 선수의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2루 상황에서 에이스 조현명 선수가 등판해 1실점만 허용한 채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군산상고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오히려 5회말 상대 6번 김민혁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은 정규 이닝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승부치기 승부에 돌입했다.

10회초 승부치기에 돌입한 군산상고는 4번 김기운 선수가 무사 만루 찬스에서 싹쓸이 3루타를 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군산상고는 3년전 주말리그 출범 이후 동성고와의 개막전 3차례 격돌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진창엽 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학부모, 동문, 야구팬 등이 야구장에 나와 열띤 성원을 보내줬다.

진창엽 교장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올해 군산상고 전력이 어느 팀에게도 뒤지지 않는 전력을 갖춘 만큼 명가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상고는 오는 17일 오후 2시30분 월명야구장에서 광주진흥고를 상대로 2승 사냥에 나선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