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관중 참여도 저조 개선 시급

“그들만의 리그 아닌 시민 축제의 장 되어야”

한정근 기자 / 2013-03-04 10:08:42

군산시가 개최하는 각종 전국 규모 대회가 선수단 열기와는 달리 시민 참여도는 저조해 스포츠 명품도시로서 위상이 낮아지고 있다.

시는 올 한해 지난달 폐막한 2013 설날장사씨름대회를 비롯 2013 금석배 전국학생(초∙고) 축구대회,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 등 20여 개의 전국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문제는 각종 전국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 체육 경기력 향상과 지역경제활성화라는 시너지 효과와는 달리 관중석은 텅텅 빈 채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폐막한 금석배 전국 학생축구대회도 학부모와 선수단을 제외하곤 축구장을 찾는 일반 관중의 발길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여기에 우리의 민족경기인 씨름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설날장사씨름대회도 마지막날만 만석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회 주최측은 관중동원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체육계 인사는 “군산은 공격적인 대회 유치로 전국에서 스포츠 명품도시로서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며, “매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관중동원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뜻있는 시민들은 군산시가 각종 전국대회 유치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시민 참여 유도를 통한 진정한 지역 스포츠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같은 참여열기 저조는 자칫 향후 전국대회 유치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표시하고 있다.

시민 신모씨(33)는 “군산시가 매년 수십여 개의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그들만의 리그로 치러지는게 대부분”이라며, “관중유입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적극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각종 홍보매체를 동원해 관중유입에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선수와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