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중 농구 부활 선언, 6년만에 전국 제패

KBL총재배 춘계대회서 울산 화봉중 꺾고 우승

한정근 기자 / 2013-03-03 23:12:06

군산중학교(교장 김종관) 농구부(지도감독 오세일)가 오랜 부진을 털고 부활을 선언하고 나서 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군산중은 지난달 27일 경북 상주 실내체육관에서 폐막한 ‘2013 KBL 총재배 춘계 전국 남자 중∙고 농구 상주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총 27개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군산중은 결승에서 울산 화봉중을 상대로 접전을 펼친 결과 56대55로 신승을 거두고 지난 2007년 추계 전국 중∙고 농구대회 우승 이후 6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감격을 누렸다.

결승에서 군산중은 최우수선수상에 빛나는 이정현(185cm, G)가 승부처마다 해결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21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면 팀 승리를 견인했다.

자신과 동명인 안양 KGC인삼공사 이정현 선수를 닮고 싶다는 이정현 선수는 “평소 하던대로 침착하게 플레이를 펼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군산중으로선 큰 의미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군산중은 선수부족과 예산부족 등으로 눈에 띠는 실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침체 되어 있었으나 지난해 김종관 교장 부임 이후 선수∙가족∙학교가 일심동체가 되어 노력한 결과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특히 군산중은 1946년 창단 이래 66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국대회 6회 우승을 비롯 최부영 경희대학교 감독 등 10여 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해 오고 있다.

김종관 교장은 “선수 수급 및 재정적인 면에서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지만 농구의 명문학교 만들기와 대한민국 농구를 이끄는 주역을 배출하는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각 개인별 입상명단은 다음과 같다.
◇지도상 ▲오세일, 최훈일
◇최우수상 ▲이정현
◇리바운드상 ▲신민석 12.6개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