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수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포효

지난해 천하장사에 이어 상승세

연일 구름관중, 재미+감동 선사

한정근 기자 / 2013-02-11 17:46:21

설 연휴를 맞아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군산월명체육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2013 설날장사씨름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군산시가 대한씨름협회(회장 박승한)로부터 3년 개최 협약을 맺고 그 첫해로 열린 올 설날대회에서는 연일 구름관중 속에 민족 전통경기인 씨름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관중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화려한 기술과 다양한 볼거리를 찾아 씨름장을 방문했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는 경기력으로 성원에 보답했다.

특히 이번 대회 가장 관심을 모았던 백두장사 타이틀은 지난해 12월 전남 영광스포디움에서 열린 ‘2012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천하장사에 등극한 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에게로 돌아갔다.

윤정수는 결승전에서 수원시청 박한샘을 만나 접전 끝에 3대1 승리를 거뒀다.

첫째판 왼덧걸이로 한판을 내 준 윤정수는 나머지 세판을 내리 따내면서 올 설날장사씨름대회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와 함께 이주용(수원시청)은 지난해 설날장사씨름대회에 이어 한라장사 2연패를 달성했고, 현대삼호중공업 최정만 선수는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위해 대한씨름협회를 비롯 전라북도씨름협회, 군산시, 군산시민체육회 등 관계부서는 설 명절도 반납한 채 씨름의 부흥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결과 다시한번 국민들에게 씨름의 매력을 부각시켜주는 소중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 외에도 한국씨름의 전설인 이만기 교수의 경기해설과 자동차를 비롯한 푸짐한 경품추첨, 배일호, 박상철, 현숙, 한혜진 등 유명가수와 김중자 무용단, 치어리더 팀이 출연해 흥을 돋았다.

박충기 전라북도씨름협회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민속씨름이 침체의 길을 벗어나 다시금 국민스포츠로 발돋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아울러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많은 도움과 노력해주신 대한씨름협회, 전라북도씨름협회, 군산시씨름협회, 군산시, 군산시민체육회,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013 설날장사씨름대회가 구름관중속에 월명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