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명가 재건 구원투수 역할”

박준모 신임 군산남초 야구부 감독 부임

한정근 기자 / 2013-01-27 14:17:37

박준모 군산남초등학교(교장 김진배) 야구부(부장 김완수∙코치 정성환) 신임 감독이 명가 재건을 위한 구원투수 역할을 선언하고 나섰다.

신임 박 감독은 군산출신으로 중앙초와 남중,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남중과 중앙초에서 코치로서 지도자 길을 걸어왔다.

이후 사업으로 인해 한때 야구계를 떠난 그는 전임 곽상선 감독이 수원 소재 고등학교 코치로 자리를 옮기면서 남초 야구부가 해체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감독직을 수락했다.

박준모 감독은 “과거 남초는 우수한 선수를 배출하며 한국 야구의 요람이자 명가로서 역사와 전통을 보유한 팀”이라며, “이런 팀이 선수가 부족해 해체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어 부족하지만 팀을 새롭게 맡게 됐다”고 말했다.

새로 부임한 박 감독의 가장 고민은 선수수급이다.

원도심에 위치해 학생수도 적을뿐더러 2개 초등학교 야구부와 리틀야구단이 운영되고 있는 지역 현실에서 선수를 충원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현재 9명의 팀을 주말 야구교실 등을 운영해 자연스럽게 아이들로 하여금 야구에 흥미를 느끼게 해 15명까지 선수를 확충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박찬호기 4강을 이룬만큼 3년 안에 전국대회를 제패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진배 교장은 “박준모 감독은 누구 못지않은 야구에 대한 열정과 경험을 가진 훌륭한 지도자”라며, “반드시 남초 야구부의 명가 재건을 이룰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튼튼한 기본기를 중심으로 기동력 야구를 선보이겠다는 박 감독은 그동안 군산 야구발전을 위해 학교 야구부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야구계 선후배 사이에서 칭송이 자자하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